가족이야기/내마음의 일기

[스크랩] 오늘은 퍼온 한 수녀님의 글로 도장찍습니다

김대철대철베드로 2005. 9. 28. 19:13

어제 주님의 날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인터넷이 아니된 관계로 결석을 ..

짱님! 이런 경우는 유고라 하나요?ㅎㅎ

 

오늘은 어느 가정의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가난하고 건강까지 안 좋으신 부부님이 사시는 가정의 외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군에 입대를 한지 얼마 안되었답니다.

얼마전 가정 방문을 갔더니 아들 이야기를 하시며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리고 첫 휴가를 추석에 온다며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얼마나 기다려 지시고 또 아들은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추석날이 되어 미사 후 인사드리고 있는데 그 어머님이 오셔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아드님 왔어요?"했더니

"안왔습니다."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왜 ,안왔나요?"

"저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있는 친구에게 양보하여 친구가 대신 갔답니다."

...........


저는 감동을 하면서 "어머 부모님의 선하신 마음을 받아 다릅니다."

본인의 부모님께서도 건강이 좋으시지가 않으신데...

더구나 말년 휴가도 아니고 첫휴가를 친구에게 주다니...

그래서 영상편지가 아들 대신 왔다더군요.

그래서 내년 2월에 온대요.

저는 그 상황에서 그 청년처럼 할 수 있을까?....

어머님 마음이 참 고우십니다.

긍정적이시고 마음씨도 고우시고...몇번의 대수술을 받으신 분이고 아버님까지

건강이 안좋으셔서 일도 못하시고 -돈을 못버신다는 겁니다.

그러니 아들이 얼마나 걱정이 되겠어요?

외아들인데 참 반듯하게 키우신 것 같지요?

 

 

우리 뜨락의 가족님들도 감동하셨지요? ㅎㅎㅎ

저는 어머님께 이렇게 감동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제가 편지를 선물로 보내야겠어요.

너무 훌륭한 아드님에게 ...주소 알려주세요."

그랬더니 어제 주소를 적어 오셔서 주시면서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저보고 "우표 값은 나중에 드릴께요."

저는 별말씀을 다 하신다며 어머님! 아드님에게 하실 말씀 대신 전해드릴께요.

했더니 " 건강조심하고, 외박 나오면 꼭 10시전에 들어가라고 외박을 안하면

더 좋구........"

저는 어제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지를 예쁘게 만들어서...그리고 어머님의 마음도 함께 담았습니다.

사실 저는 그 청년을 본 기억이 없기에 얼굴도 모르는 청년- 군인에게 편지를

그것도 언제 써봤는지 모를 군인에게..

그렇지만 기뻤습니다.

아마 제 편지를 받으면 뜻밖의 편지에 의아해 하겠지요?

물론 제가 쓰게 된 이유를 알렸지만요.

 

갑자기 초등학교 기억이 납니다.

위문편지를(월남 - 백마 부대인가?) 썼는데 - 이런 경우도 있더군요.

권상희가 보낸 편지를 원상희 군인 아저씨가 받았다는 겁니다.ㅎㅎㅎ

그래서 아직도 기억이 나나봅니다.ㅎㅎㅎ



두 개의 하트는 어머님의 사랑과 아드님의 사랑을 표현해 해봅니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는 나누면 더 그 청년의 사랑의 마음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리라는 생각으로 올려보았습니다.

 

권상희 마리아 수녀.

출처 : 추억의 유니가동
글쓴이 : 동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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