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내마음의 일기

이 못난 대부의 십자가까지도 지고가는 나의 대자...

김대철대철베드로 2009. 12. 15. 09:18

인천 영종도에 살면서 가톨릭 대자를 4명 두었는데...

2명의 대자는 이제는  청년이 다된 대자이고..2명은 1살에서 ~4살 되는 대자들이다.

 

나이 어린 대자 중에 희귀병을 앓고 있는 대자가 있다.   병명도 대부인 나는 잘 모른다.   희귀병이라는 것 외에는.. 어제 그녀석이 생각나 공항 신도시에 살고 있는 대자네 집에 처음으로 가보았다.   공항 신도시 살때는 대부라는 사람이 한번도 찿아 가보지를 않았으니, 나는 영락 없는 낙제 대부다.

 

그 아이를 보면서..

미안하게도 나는 위로를 얻었고, 희망과 기쁨을 얻어가지고 돌아왔다.   그 녀석이 내가 지고 있어야 할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미안한 마음도 잃지 않고 있다.

 

엄마의 기도의 힘은 대단하던가...

목도 잘 못가누던 녀석이 이제는 홀로 앉는다.   그 수많은 병마와 싸우면서 말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병의 마귀와 한판 싸워 지지 않고 일어설려고 하는 대자의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질 뿐이다.

 

하느님 대자 라파엘을 보호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