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내마음의 일기

2009년 12월 11-12일 꽃동네 철야 기도회를 다녀와서...

김대철대철베드로 2009. 12. 14. 17:01

음성 꽃동네를 한달에 한번이나 두번정도 간다..

 

요번 철야 기도회는 근무 사정상 참 오랫만에 다녀왔다.   느끼는 것도 있고...

 

인천 계산동에서 관광 버스를 타고 갔는데...

자기 자신 스스로가 어둠이 많은 사람이라고 칭하는 형제가 있다.   그 형제가 버스 안의 뒷자리에 사람들이 없자 벌러덩 누워버렸다.   기술적으로 누워버려서..  버스가 흔들려도 미동이 없다.

 

내가 그 형제를 그렇게 못 누워 있게..마구 흔들어대고 엉덩이를 두들겼다.   그러는 중 와중에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났다.   몸이 썩는 냄새라고 해야하나...하여튼 그런 냄새다.

 

'이 사람..아주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구만..'그렇게 생각하고 그에게서 떨어졌다.   물론 깨워놓고..

 

그런데 내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냄새가 나는거다.   '아차..이거 내 냄새구나.   나로부터 풍기는 내 몸 썩는 냄새구나. 내가 나를 모르고 남의 냄새라 생각했구나'라는 마음이 들어서 너무나 그 형제의 영혼에게 미안했다.   냄새의 원인을 찿았는데...버스 타기전에 김밥을 사서 가족들과 그리고 몇몇 같이 가시는 분들과 나누어 먹었는데..단무지를 담은 봉지를 속 주머니에 넣은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 단무지를 몸에 1시간 이상 두었더니 그런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내 몸 냄새와 그 단무지 냄새의 혼합은 그야 말로 죽이는 냄새였던 것이다.   정말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냄새였다.

 

철야 기도회때...

나 역시 잠마귀를 이겨 내지 못한거 같다.   그야말로 강의 시간때는 졸았다.  아니다 아예 드러누웠다.   미사는 새벽 12시 이후에 시작되었는데...졸더라도 드러눕지는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아에 무릎을 꿇고 이었다.   아내가 '말하기를 졸았다가 깨었다고 한다'.   그래도 드러눕지 않아서 좋았다.   다음에는 더 이겨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