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내마음의 일기

"애야 너~ 나를 바라보니 무슨 생각드니?"

김대철대철베드로 2008. 4. 10. 23:23

 

 

요즘 복사를 서면서 평일 미사 봉헌을 합니다.  
지난 4월 첫번째 수요일에 주 복사를 서면서...신부님께서 강론 하시는 데 잠시 한눈을 팔았습니다.
 
그 한눈을 판곳은...바로 감실 위의 십자가 입니다.   신부님 강론을 들으면서 제 머리위에 있는 감실과 십자가의 예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실까 궁금해서..얼굴을 들다가 십자가의 고개 숙이고 계신 주님의 얼굴과 정면으로 만났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섬광이 번뜩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본 모습은 아주 고통스러워하시면서도 웃어주시는 모습 그자체 였습니다.
 
"애야 너~ 나를 바라보니 무슨 생각드니?" 하시는것 같았는데...저는 순간 넋빠진 사람이 되었기에 답을 할수 없었습니다.   내가 할수 있는것은 ... '지금 이자리에 미사 봉헌 하러 오셨지만 마음은 다른곳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빠져있던 내 마음과 그분들의 마음이 빨리 이자리로 돌아오시라고 종을 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찬례때 종을 칠때 마음을 다해 모아본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마치 그날은 제가 토마 사도가 되었던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날 뵈었던 주님의 모습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눈이 휑하신
그분을...
36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