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Catholic/그분과 함께..

가족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김대철대철베드로 2006. 8. 17. 01:23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가평 현리 작은예수마을로 성경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식구들 모두 모시고 출돌을 했습니다.   원래는 같이 가기로 한 가족이 있었는데...출발 당일날 그 가족사정으로 저의 가족만 출발했습니다.

 

피정을 가려면 마음의 준비를 잘하라고 한달전부터 제가 울집 마님과 같이 갈려고 했던 내외에게 부탁을 했었는데...울 마님은,,,,너무멀다, 기간이 너무길다...가는날도 우리끼라만 가자니 별로다 취소하자 (사실 울 마님은 가톨릭신자 된지 5년만에 처음 해보는 피정이라 두려워했음) 했고..다른 가족은 갑자기 못간다고해서..허탈했는데..

 

울 마님 제대로 피정받아 보도록 하자 맘먹고 준비하였기에..그냥 강행 했습니다.   출발할때는 투덜 거리더니 차타고 가면서 포기했는지..그래 한번 받아봅시다...라는 쪽으로 맘을 굳히더군요.   첫날에는 프로그램이 밤에 시작하는 거라...마님은 피곤해서 자길래...걱정하는 마음으로 혼자 철야기도에 참석하고..다음날 아침에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애들은 내가 볼것이니 프로그램에 참여하라고....

 

열심히 참여하데요....

그날 저녁에 방에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애들과 저는 잤는데...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마누라 얼굴이 퉁퉁 부었습니다...처음에는 벌레 물린거 같다고 하길래...그런가보다 했는데...  파견미사때 살펴보니 막 울더라구요....이게 뭔가 터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이실작고 하는데 윤석인 다윗보나 수녀님 (세계최초의 중증장애인 수녀님)과 박성구 신부님의 강의를 듣고 엄청 울었고..기도하다가 울었다고..하였습니다....

 

첫날 출발할때..우리 식구만 피정에 가게 되어서 제가 마음이 상해 있었는데...

뭔가 이유가 있으시겠구나..라고 나중에 생각했는데...뭔가 계획하고 있으시던 일이 애들엄마에게 일어난거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그 기쁨이 오래가도록 도와주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