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Catholic/그분과 함께..

교회 구성원의 잘못 어디까지 용서해야하는가???

김대철대철베드로 2009. 1. 28. 00:46

       
[기자수첩]무서운 신부님과 순수한 신자들
2009년 01월 16일 (금) 16:00:23 김성태 기자 kst@newsprime.co.kr

 

[프라임경제]우리 현대사에서 불의에 굴하지 않고 진실과 정의를 위해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던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목회자 하면 정평위 신부들을 떠올리는 기자는 오늘 가슴 한 켠이 꽉 막혀버린 것 같은 답답함을 지울 수 없다.

“김성태 기자, 기사를 그 따위로 쓰고…, 오늘 이 사람들 다 고발해 버리겠어.”

천주교광주대교구 임동성당에서 최근 벌어진 ‘회계부정 및 공금횡령 의혹’ 제기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관련, 성당 사목회 등이 16일 개최한 ‘진실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끝나고 한 신부로부터 들은 발언이다.

기자는 최근 회계 관련 부정 및 공금횡령 의혹에 대한 제보를 접하고 수차례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진실공방 ‘의혹’ △광주대교구 드러나는 의혹들 △진실공방 법정으로 이어지나(?) △광주대교구 임동성당 베일 속 회계관리 △임동성당 사목회 진실규명 촉구 등 지난달 17일부터 1월 15일까지 이어진 기사였다.

이 기사들을 통해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회계사무에서 의혹이 제기된 ▲장부와 통장이 일치 하지 않은점 ▲장부상 기록 없이 무단인출된 내역 ▲장부나 통장의 파기 ▲통장거래 내역 없이 장부상에만 기록되어있는 입출금 내역 등 10여가지가 넘는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기사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기자 또한 취재생활 중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같은 발언이 그렇게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하지만 지적하고 싶은 것은 광주대교구가 그동안 일체의 취재를 거부해 왔고, 반론을 듣고자 했지만 “대주교님이 선언하신 말은 숙명해야 한다”는 대답으로 일관해 왔다.

   
  <사진= 천주교 광주대교구 임동성당 사목회는 16일 오전 본당 2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공금유용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대주교가 확인했으니 의혹은 있지만 다 믿고 용서하자는 그들의 답변, 왜 내부 일을 외부에서 알려고 하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신자들마저도 외면하고 있다. 특히 “대주교님은 용서를 하라는데 용서받을 사람이 용서를 구해야 용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사목회의 주장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사목회의 모습은 순수하게 보였다. 진실규명은 요구하고 있지만 성당과 사람(관련자)에게 피해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혹과 관련 수차례 대주교 면담을 신청했지만 무시당하고 있다”는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썩은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며 ‘읍참마속’의 강한 주장을 하기도 했지만, “다시 한번 대주교님을 믿어보겠다”는 그들은 여전히 순수한 모습으로 비춰졌다.

“교회와 신앙인이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랑과 희생을 실천한 예수를 믿는 자들이 당연히 해야 할 도리이며, 용서를 받을 준비가 된 사람이 신앙인”이라는 한 선배의 넋두리가 유난히도 귓가를 맴돈다.

광주대교구 임동성당이 천주교 신자들 뿐 아니라 힘없고 상처받은 모두가 기댈 수 있는 성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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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떡 하니 올라온 기사 입니다..바로 오늘...

기자가 어떤 관점에서 기사의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으나...상당히 눈 빛나는 기사라 저는 생각 합니다.   이글이 지워지기도 하겠지만...광주대교구, 아니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한국 가톨릭 교회의 치부를 확 드러낸거 같습니다.   이번기회에 드러난 치부를 감추지 말고 광주, 아니 한국교회가 치유를 받았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