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나눔 Life Story/사랑을 나누어요

이라크에서 죽어간 소녀를 사랑한 구도자께 드리는 애가

김대철대철베드로 2004. 9. 1. 00:21
8백74만1천9백52번째 눈송이

"너 눈송이 하나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니?"
열 한 번이나 구애를 했지만 거절 당한 비둘기 총각이 낙심에 젖어 나뭇가지에 앉아있을 때 참새가 찾아와 물었다. 비둘기는 귀찮고 괴롭다는 듯 힘없이 대답했다. "그것 알아서 뭘 해 ,별 것 아니겠지 뭐"

그러자 참새는 자신의 경험 한 가지를 이야기 했다. 어느날 내가 큰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눈이 오기 시작했어. 아주 조용히 내려 사뿐사뿐 쌓이는 둥 마는 둥 쌓이기 시작했어. 나는 심심해서 그것을 세어 보기로 했지.

그런데 정확히 8백74만1천9백52송이가 내려 앉을 때까지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 다음 한 송이가 내려 앉자 마자 그만 그 큰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말았단다.

참새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비둘기가 눈이 번떡이며 생각했습니다.
"별것 아닌 눈 한송이가 더 얹혀지자 큰 나뭇가지가 부러졌다고....?
그렇다면, 그렇지 나도 한번 더 해 봐야지!"
혹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8백74만1천9백52송이 번째가 아닐런지...


출쳐: <크리스타의 우화> 중에서

 

발췌 : 평화를 여는 가톨릭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