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Catholic/신앙 체험담

빛 안에서 기쁘게 살자

김대철대철베드로 2016. 6. 26. 23:50

천주교 인천 교구장님이 선종하신 5월 30일에 특이한 꿈을 꾸었다. 그동안 이야기를 안하다가 그래도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야기 한다.

 

꿈에서 누군가가 불러서 주의를 돌아보니 내가 아주 하얀 한복 옷을 입었다. 그리고나서 어디론가 가는데 흰옷 입은 사람들을 아주 많이 만났다. 무엇이 즐거운지 모두들 희희낙낙 거리고 주변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하며 길을 걸었고 나도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참 가다가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혼자 걸어가길래 가까이가서 보니 검은 수단 성직자복을 입은 사람이었는데 가슴에 십자가 목걸이를 하였다. 혼자 우두커니 걸어가는게 안쓰러워 같이 이야기하며 박장대소 하며 걸었다. 걸어가다보니 아주 큰 성곽으로 둘러쌓인 성문이 나타났는데 흰옷입은 사람들과 나와 검은 수단옷 입은 분이 같이 들어갔다. 성문을 통과하니 맞은편에 또다른 거대한 성문이 보였는데 그 성문 뒤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주 커다란 강이 있었다. 강에는 배들이 있었는데 강건너가는 배들은 있으나 강 건너오는 배들은 없었다. 어느 배에는 풍악을 올리는 소리가 들렸고, 어느 배에는 사람들이 많이 탔는지는 모르나 아주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내가 바라본 성문 위에는 성문 보다 더 큰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녀의 복장은 머리에는 비녀를 꽂은 쪽진 머리를 하셨다. 그 할머니 다리사이에 성문이 있는데 흰옷 입은 사람들이 통과를 하였다. 사람들이 통과할때마다 그 할머니가 어떤이에게는 아주 다정하게 고생많았다 하며 안아주고, 어떤이에게는 훈계를 해주시고, 어떤이에게는 그저 말없이 안아주셨다.

 

검은수단 옷을 입은 분의 순서가 되었을때 성문 보다 덩치 큰 할머니가 아주 큰 소리로 "성문을 닫아라"하고 외치셨다. 그리고나서 자신의 몸을 일반 사람들과 같은 키로 줄이고나서는 가슴에 십자가를 지니신 검은 수단 옷을 입은 분에게 "수고하셨습니다. 가서 편안히 쉬십시오"라고 하며 자기가 손수 성 문을 열어주었다. 문이 열렸을때 아주 찬란한 빛이 보였는데 검은 수단을 입으신 분이 나에게 "길동무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하고서는 그 빛안으로 들어가셨다. 내 순서가 되었을때 또 흰옷 입으신 할머니가 큰 소리로 "성문을 닫아라" 외치셨다.

 

그 할머니께서 저에게 "너는 여기에 올사람이 아닌데 왔다. 되돌아 가거라." 하시기에 "여기 흰옷 입은 사람들은 누구이며, 좀전에본 검은 수단을 입으신분은 누구인가요?" 라고 물어보니 "검은 수단 옷을 입은 분은 성직자인데 일생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주님을 향한 마음이 늘 똑같았다. 흰옷입은 사람들은 일생은 기도하며, 늘 빛 안에서 기쁘게 살아온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빛안에서 기쁘게 사는 줄 알고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어둠의 길을 가는 자녀들이 아주 많다. 너는 되돌아가서 빛안에서 기쁘게 살다가 다시 돌아 오너라. 아울러 사람들이 빛안에서 기쁘게 살아야한다고 말해주고 너 또한 노력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어둠의 노예가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여기는 어디 입니가 물어보니 "여기는 당신이 알고 있는 [마고성]이고 나는 [마고 할머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다. 네가 저기 보이는 강의 배를 타고 넘어가면 다시는 되돌아 올수 없다. 어서 이승으로 되돌아 가거라" 하시며 제가 통과했던 성문을 열으라고 외치셨고, 성문이 열리자마자 저는 빨려들듯이 문을 통과해서 되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