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메세지/기타

2013년 12월16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김대철대철베드로 2013. 12. 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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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충청대학 가톨릭 학생회 후배이자 코레일 기관사 후배가 알리는 글

    안녕들하십니까? 황종익 이시도로입니다!
    지금 저는 코레일 민영화반대 파업에 참가하고 있고, 직위해제를 당했습니다!
    이번파업에 몇가지 진실을 알리고자 올려봅니다.

    현재 코레일기관사가 쓴글입니다!

    회사 사정이 심각하게 나빠진 상황에서 그저 밥그릇 싸움이나 하고 임금인상이나 요구하는 파렴치라며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을 비난하는 흑색선전과 악성댓글들...
    세상 돌아가는 물정 모르고 떠드는 불쌍한 일베와 그에 동조하고 침묵하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나의 불쌍한 친구녀석들아.

    불과 몇 년 사이에 코레일이 왜 이렇게 겉잡을 수 없는 만신창이가 됐는지 형아가 알려줄게.

    1.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허준영 전 코레일사장(MB낙하산)이 기존에 추진 중이던 용산개발사업의 판을 비정상적으로 키워버렸고, 이 사업은 한반도 유사 이래 최대규모의 사업이라며 온 언론이 떠들썩했지.

    2. 하지만 동시에 한반도 이래 최대 규모의 risk라는걸 MB정부는 정말 몰랐을까?
    (토목/건축공사에 환장했던 MB정부.. 다 알잖아? 수자원공사도 4대강 때문에 지금 빚에 허덕이고 마찬가지로 상태 병신됐듯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이 사업은 고꾸라지기 시작했고 결국 올해 초에 이 사업은 부도로 마무리..

    3. 덕분에 코레일은 급격한 자본의 감소와 부채의 급증으로 현재의 비정상적인 재무상태를 띄게 된거야. 노무현 정부 시절의 60%(2조)대였던 부채비율이... MB정부 5년과 박근혜정부 1년을 거치며 현재는 443%(17조)...

    4. 그럼 이 결과는 누구의 책임일까?
    오세훈은 그냥 국가대표급 븅신이 되어버렸고, 허준영은 이 꼬라지를 뒤로 하고 정치하겠다고 사표쓰고 나가서 새누리당 공천받아 노원구에 출마했지만 참패했지.
    여당세력과 정부의 고위관료들은 책임을 지지 않아.
    이미 철도민영화는 과거의 정부들에서 폐기처분됐던 명백한 실패모델이지만 최근 수년들어 갑자기 강하게 몰아부치지.. 왜일까..

    5. 모든 공기업은 정부정책에 따라서 사업에 뛰어든다. 헌데 용산사업 실패의 책임을 '방만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코레일과 철도노동자들에게 떠넘긴다. 얼마나 처리하기 손쉬워... 지들 손에 피 안 묻히고.
    게다가 재벌들과 해외자본들의 철도시장진출 길목까지 터주면서 엄청난 정치자금 콩고물까지 얻어먹을 수 있지..

    이 책임을 왜 국민들과 철도노동자들이 떠안아야 하는지 합당한 이유를 안다면 알려줘.
    그리고 한국철도공사가 이 꼴의 주체인지 생각해봐. 방만했던게 누구인지.

    국제철도연맹(UIC)의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조사결과 한국철도공사의 직원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전 세계 철도회사 중 1위 수준였단다. 이런건 정작 미디어에 절대 나오지 않지.
    인천공항처럼 코레일도 세계적 기준에서는 훌륭한 편이란 이야기야.

    철도민영화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악화시킬뿐인 명백한 사회악이다.

    PS ; 철도 외에 가스, 수도, 한전, 공항, 의료가 민영화 대기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청량리기관차에서 중앙선, 경부선, 경원선 등을 담당하는 기관사입니다.
    지지해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현재상황에 있어서 진실을 알아달라는 취지로 올려보았습니다!

    추운날씨에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