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Catholic/그분과 함께..

"오너라. 나의 벗아. 나 너를 결코 잊지 않으리라."

김대철대철베드로 2009. 11. 24. 08:12

 

 

이 세상에서 최상의 일은 무엇일까?

기쁜 마음으로 나이를 먹고

일하고 싶지만 쉬고

말하고 싶지만 침묵하고

실망스러워질 때 희망을 지니며

공손히 마음 편히 내 십자가를 지자.

 

젊은이가 힘차게 하느님의 길을 가는 것을 보아도

시기하지 않고

남을 위하여 일하기보다

겸손되이 다른 이의 도움을 받으며

쇠약하여 이제 남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어도

온유하고 친절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

 

늙음의 무거운 짐은 하느님의 선물

오랜 세월 때 묻은 마음을 이로써 마지막으로 닦는다.

참된 고향으로 가기 위해

자기를 이승에 잡아두는 끈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는 것.

참으로 훌륭한 일이다.

 

이리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을 겸손 되이 받아들이자.

하느님은 마지막으로 제일 좋은 일을 남겨두신다.

그것은 기도이다.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합장만은 끝까지 할 수 있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 위해

하느님이 은총을 베푸시도록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맡에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오너라. 나의 벗아. 나 너를 결코 잊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