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샘물
한 사막에 조그만 오두막을 짓고 사는 노인이 있었다. 그곳에는 맑은 샘물과 우거진 야자수가 있었는데, 그 노인은 나그네들에게 시원한 샘물을 퍼주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그네들은 물을 얻어먹고 노인에게 몇 푼의 동전을 건네 주었다. 처음에 노인은 이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금고에 동전이 쌓여가면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노인은 어느 사이엔가 돈을 모으는 것에 몰입했다.
그리고 샘물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나그네들에게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어느날 노인은 샘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잎이 무성한 야자수가 샘물을 흡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야자수를 몽땅 잘라 버렸다. 결국 샘물은 말라 버렸다. 야자수가 만드어낸 그늘도 없어졌다. 그렇게 되자 아무도 노인의 오두막집을 찾지 않았다. 노인은 뜨거운 햇볕을 견디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임한창 님의 "행복의 문을 여는 193가지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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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추억의 유니가동
글쓴이 : 평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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