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Catholic/그분과 함께..

무릎 꿇는 성당, 신자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대철대철베드로 2008. 11. 23. 23:33

한 몇개월전에..

인천공항 성당에서 퇴근때마다 납작 엎그려본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느낀것은 제 자신이 겸손하지 못했다..라는 마음이 많이 생겼습니다.   때로는 눈물이 많이 나와서 울기도 했습니다.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성당 제대 앞에 납작 엎드려 있다보니 청소하는 아줌마가 노숙자나 죽은 사람인줄 알고 신고를 해서 공항 경비대원에게 신고하다보니 경비대원이 성당와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툭툭치기에 벌떡 일어나니 기겁을 하고 도망가거나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 모습으로 "기도중 이셨네요, 죄송합니다"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늘 어머니의 생신이라 충북 청원의 저의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식구들이 어제 고향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식사를 하고 부강성당 (제가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성당 입니다)가서 미사를 드리고 인천 영종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강성당, 그 시골성당도 미사전례때 무릎을 꿇어야 할때는 모든 신자분들이 겸손하게 무릎을 꿇고 주님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서울등의 대도시 본당에서는 무릎을 꿇지 않습니다.   장괘틀을 눈 씻고 찿아봐도 없거니와 무릎 꿇는거는 복사나 꿇는 것으로 알지 신자들은 안하는 것으로 압니다.   세례 받은 후 미사때 안 꿇어 본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 이라 생각 됩니다.   제가 다른 교구 성당을 가본 경험으로는 청주교구 신자분들만 무릎꿇는거 아는것 같아요.   제가 가본 다른 교구 (서울, 인천, 수원, 대전, 부산, 광주, 대구, 안동)성당에서는 못 보았습니다.

 

마치..

그동안 주님한테 대드는 자세(?)로 미사를 드렸다가, 고향 청주의 (부강, 서운동, 수동, 사직2동, 수곡동)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게되면 순한 양(?)으로 변하는 마음 입니다.  그 마음을 그나마 제가 속한 성당에서 성인복사를 하기에, 주님과 성모님께 무릎 꿇을수 있기에 너무 기쁨니다.   때로는 너무 기쁜 나머지 오바도 합니다.   유아방에서 애들 데리고 미사를 봉헌 할때 복사 무릎 꿇을때 같이 꿇으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신부님...

전례 때 무릎을 꿇는 것을 어색해 하는 신부님들, 수도자분들, 신자분들이 줄어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