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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다음'의 가톨릭 중장년층 카페 '추억의 유니가동'

김대철대철베드로 2006. 3. 29. 10:28
인터넷 포털 '다음'의 가톨릭 중장년층 카페 '추억의 유니가동'
865호
발행일 : 2006-04-02

교회 전산화 앞당긴 주역으로 자부심
 인터넷이 대중화 되기 이전인 1996년, PC통신 유니텔에서 가톨릭 중ㆍ장년층으로 뭉친 모임이 아직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www.daum. net)의 가톨릭 중ㆍ장년층 카페 '추억의 유니가동'(cafe.daum.net/unicatholic)이 바로 주인공.

 추억의 유니가동은 96년 당시, PC통신 유니텔 모임인 '유니텔 가톨릭 동호회'에서 중ㆍ장년층이 독립해 다음으로 자리를 옮긴 온라인 동아리다.

 추억의 유니가동은 젊은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컴퓨터 통신에 관심을 가진 40~50대가 주축이 돼 신앙 교류뿐만 아니라 교회 전산화와 정보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알고보면 교회 전산화의 주역은 90년대 후반, 본당 사목회장 등 직책을 맡았던 '컴퓨터에 관심있는' 중ㆍ장년층라고 할 수 있다.

 96년 당시 하이텔ㆍ천리안ㆍ유니텔 등 여러 PC통신 가톨릭 동호회들은 온라인 사목에 교회가 앞장서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당시 서울대교구장이던 김수환 추기경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98년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www.catholic.or.kr)가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추억의 유니가동 회원 이훈(예수회) 신부는 "이들은 통신 1세대로 교회 전산화를 앞당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컴맹이었는데 때마침 성당에서 홍보부장을 맡았죠. 일을 위해 독학으로 포토샵과 워드, 태그 등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공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악보는 물론 성당 홈페이지도 여러개 만들었습니다."(닉네임 : 평화)

 지난 십년간 에피소드도 많지만  회원 자녀간 결혼식을 올린 것이 최근 가장 큰 에피소드. 96년에는 국내 온라인 모임 최초로 3개국어(한국어ㆍ영어ㆍ폴란드어)로 미사를 봉헌한 특별한 추억도 있다.

 회원 이창옥(모니카, 43)씨는 "회원 간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모임과 기도로써 서로 돕고 친목을 다져 강산은 변해도 우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이힘 기자lensman@pbc.co.kr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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