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대철베드로
2010. 6. 27. 18:14
"[1면톱] 인천교구 정신철 보좌주교 서품식 한마음 축하" | |
"가장 비천한 자 되어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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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 정신철 보좌주교가 16일 주교품을 받고 주님의 양떼를 돌보는 목자로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서품식장을 돌며 참석자들을 축복하는 정 주교 표정에서 인천교구의 새 도약을 견인하는 참일꾼이 되겠다는 각오가 느껴진다. 전대식 기자 jfaco@ | 4월 29일 인천교구 첫 보좌주교이자 쿠이쿨(Cuicul, 현 알제리 젤미라시)교구 명의주교로 임명된 정신철(요한 세례자, 46) 주교 서품식이 16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로 성대하게 거행됐다. ▶관련 기사 8ㆍ9면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를 비롯한 한국교회 주교단과 사제단, 교구민 등 7000여 명은 정신철 주교가 교구 설정 반세기(2011년)를 맞는 인천교구의 도약을 견인할 하느님의 참 일꾼이 되길 기원했다. 특히 교구민들은 깊은 학식과 열정,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겸비하고, 전국 각 교구는 물론 아시아교회 사제들과도 친교가 깊을 만큼 친화력이 높은 새 목자의 탄생이 교구 발전에 새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정 주교는 서품식에서 주교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복음을 선포하며, 신앙유산을 수호할 것을 서약한 뒤 제단 앞에 엎드려 가장 비천한 자가 되어 주님께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또 "경험이나 연륜이 부족하기에 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무겁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교구장과 일치하는 가운데 신부들 뜻을 경청하며 하느님 뜻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서품식은 최기산 주교를 시작으로 주교단이 차례로 새 주교 머리에 손을 얹어 안수하고, 이어 주교직무 수행에 필요한 성령의 은혜를 청하는 주교 서품기도에서 절정에 달했다. 정 주교는 이마에 성유를 바르는 도유예절을 거쳐 주교직을 상징하는 복음서와 반지ㆍ주교관ㆍ지팡이를 받고 주교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눈 후 첫 성찬례를 집전했다. 최기산 주교는 훈시를 통해 "오늘의 주교직은 사도들이 수행했던 것과 같은 직분"이라며 "주교직은 명예직이 아니라 봉사직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서품미사 후 이어진 축하식에서 "내년에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는 인천교구가 금경축을 더욱 은혜롭고 뜻있게 보낼 수 있도록 교황님께서 훌륭한 보좌주교를 보내주셨다"며 "이는 최기산 주교님과 교구민의 공로가 크기 때문"이라고 축하했다. 한국 주교단 최연소 주교가 된 정신철 주교는 1964년 인천시 송림동에서 출생, 1993년 사제품을 받았다. 삼정동본당과 역곡2동본당 보좌를 역임한 후 인천가톨릭대 교수로 봉직하며 교구 성소국장을 맡아왔다. 2002년 프랑스 파리가톨릭대에서 교리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관련 연구와 저술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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