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대철베드로
2009. 10. 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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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말씀 전하기에 행복
사제부터 말씀 통해 성화돼야 본당마다 성경 강좌 마련 희망
"사제 생활의 가장 큰 기쁨은 하느님 말씀을 전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19일 설립 20주년을 맞은 성서못자리 창립회원인 안병철(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신부는 "사제는 누구보다 성경을 깊이 공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제부터 성경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제가 행복하지 않다면 신자들은 누구를 따를 수 있겠습니까? 사제부터 말씀을 통해 성화돼야 합니다. 사제부터 하느님 말씀을 깊이 깨닫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 성서못자리입니다." 안 신부는 20년 전만 해도 성경을 전공한 사제가 거의 없었고, 관심도 적어 신학교를 나왔어도 성경에 대한 지식이 미흡했다고 했다. 사목현장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다. 그래서 마음 맞는 사제들이 모여 성경공부 한번 제대로 해보자고 시작한 모임이 성서못자리다. 안 신부 동창과 선후배 사제 등 7명이 작은 모임으로 시작한 성서못자리는 현재 서울 명동본당을 중심으로 서울ㆍ의정부교구 등 67개 본당 성경강좌로 성장했다. 안 신부는 특히 2000년부터 평화방송 라디오를 통해 월~토요일 오전 6시 5분 'PBC 성서못자리' 프로그램으로 전국 청취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도 신학교에서 열린 초기 모임에 두 차례 참석해 사제들을 격려해 주셨어요. 추기경님은 늘 말씀선포 직무를 가진 사제들이 먼저 하느님 뜻을 깨달아 삶으로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지요. 그것이 항상 사제들이 성서못자리 강의를 맡는 이유입니다." 안 신부는 아울러 본당 신부들이 성경공부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좌가 처음 시작된 1990년부터 현재까지 명동대성당이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각 본당으로 중심이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당마다 주임신부 성경 강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성경을 많이 접한 사제일수록 사제직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제가 행복한 사제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부 하느님 말씀 덕분입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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