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Catholic/그분과 함께..

가족을 잃은것 같은 마음이 드는 김 추기경님 편안히 잠드소서....

김대철대철베드로 2009. 2. 19. 21:00

▲ "주님 품에 평안히 쉬십시오"

   

 

1995년 6월 명동성당에 공권력이 성당마당으로 들어와 한국통신 노조 분들을 연행하고 했을때 저는 그분을 아주 가까이에서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저도 그때는 학생때라 가톨릭 학생회원 소속으로 명동성당에서 천막을 치고 시위를 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같이 농성을 하시던 신자분이 아주 오랫동안 금식을 농성장 천막에서 하셨는데 당시 서울 대교구장님 이시던 추기경님께서 금식하시는 형제님에게 금식을 풀어달라고 날마다 오셔서 사정을 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주 애원을 하셨습니다.

 

그분을 두번째로 뵌것은 1996년도 5~6월경인데...한 신부님의 주선으로 추기경님을 만나뵈었습니다.   당시는 PC통신이 한참 인기를 얻던 시기였습니다.   유니텔 가톨릭 동호회 회장 자격으로 만나뵈었는데 잠시 만나뵈었지만 그 손길..그 웃음 잊지를 못합니다...

 

세번째 만났을때는 서울대교구 학생 축제 미사때인데....저와 만났을때 저를 기억해주셨습니다.

추기경님께 메일로 장가갈때 주례서달라고 앙탈을 부린적이 있는데..몸이 불편해서 미안하다..라는 답장도 보내주셨지요....

 

그분을 보내면서 느끼는 마음은 가족을 하늘로 보내는 마음 입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아빠는 누굴 가장 존경하냐고 물어본다면..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이라고 말할것 입니다...추기경님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