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Catholic/가톨릭자료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 39년 만에 탄생 "
김대철대철베드로
2009. 1. 26. 18:24
|
서울대교구 성소국, 대신학교 합격생 5명 인천가톨릭대 입학
 |
▲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 황인국(왼쪽) 몬시뇰이 39년 만에 탄생한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 5명에게 평양교구 관련 자료집을 건네며 설명하고 있다. |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들의 대신학교 입학이 16일 성사돼 통일 이후 평양교구 사제 양성에 단초가 마련됐다. 1970년 3월 14일 당시 평양교구장 서리 조지 캐롤 몬시뇰과 당시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 간에 맺은 '평양교구 사제단 및 신학생의 서울대교구 입적 약정' 이후 무려 39년 만의 경사다. 평양교구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은 성직자는 서울ㆍ부산ㆍ청주교구 등에 20여 명이 있지만, 대부분 은퇴해 현직에 있는 성직자는 10명 안팎이다. 이번에 평양교구 소속으로 대신학교에 합격한 신입생은 모두 5명으로, 김용찬(사도요한)ㆍ오명균(요한 세례자)ㆍ이상희(요셉)ㆍ정길(종삼요한)ㆍ최치영(베드로)씨다. 이들 신입생들은 조부모나 부모가 평양교구 출신은 아니지만, 최근 정진석(평양교구장 서리) 추기경이 통일 이후 북녘, 특히 평양교구에서 선교할 일꾼을 길러내겠다는 사목방침을 밝힘에 따라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으로 선발됐다. 다만 이들 신입생들은 가톨릭대 신학과에서 입학 정원 증감이 어려워 인천가톨릭대 신학과에 입학해 공부를 한다. 서울대교구 성소국(국장 고찬근 신부)은 17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서울대교구 소속 신입생 26명과 평양교구 소속 신입생 5명 등 총 31명이 함께한 가운데 '2009년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합격자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평양교구 소속 신입생인 김용찬(사도요한, 27, 서울 논현동본당)씨는 "군종병 생활을 하면서 사제직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고, 고찬근 신부님이 통일 이후 북녘 선교를 해야 할 사제가 필요하다는 권유에 따라 평양교구 신학생으로 지원했다"며 "합격해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인국(평양교구장 서리 대리) 몬시뇰은 "53년 전 신학교에 입학했을 때처럼 감회가 새롭다"면서 "특히 이번에 평양교구 소속으로 대신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부디 북녘 복음화라는 특별한 하느님의 뜻을 늘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몬시뇰은 평양교구 소속 신입생들에게 「평양교구 80주년 기념 소책자」와 평양교구 박해 및 성직자들의 피랍 등을 기록한 「붉어진 땅의 십자탑」(장선흥 신부 지음) 등 자료집과 평양교구 사제명단 등을 선물했다. 오세택기자 sebastiano@pbc.co.kr 이힘 기자 lensma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