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답동 성당 부근 바오로딸 서원에서...
신부님
전에 동영상 강의중에 '수도원에서도 악마에 대해서 안가르친다.' 라는 내용을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에서야 그 말씀이 이해되었습니다. 본당에서 저의 아내에게 딸처럼 대해주시는 어르신이 있으신데 그 어르신께서 젊은 시절에 감명깊게 읽으신 책이 있는데 박해에 대한..내용을 이야기 해주신적이 있습니다. 오늘 그책을 구할수 있나 해서 영종도에서 인천 답동 바오로딸 서원으로 찾아 갔습니다. 그 책 제목은 [구원의 정화]라는 책 입니다.
수녀님이 운영하시는 서점에서 구원이라는 제목을 붙은 책을 검색 했는데...거의 절판이고...심사숙고 한끝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교서인 [구원에 이르는 고통]과 [성시간-신경남 신부님 옮김], [성체조배 -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著]를 구입하면서 악마에 대한 책을 구입하고 싶어서 물어보니 어느 젊으신 수녀님이 열을 펄펄 내면서 '왜 그런걸 공부하려고 하나요?' 물어보시길래 '악마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싸우죠' 했더니 '하느님께 온전히 기도하면 됩니다'라고 하시길래..'성서에도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하지 않습니까?'라고 했더니 '물론 성서에 예수님을 시험하는 내용이 있지만..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요' 라고 말하시는데 답답함을 느껴서 '아니 현재 교황님도 작년 1월에 각 교구마다 구마사제를 육성하라는 교시를 내렸는데요!!! 신문에도 나왔는데요...' 했더니 '언제 그분이 그런걸 발표하셨나요?' ..'교회에서 안가르쳐주니까 제가 좀 배우려 합니다' 했더니 '신자분들도 훌룡하신 분들은 구별할줄 아십니다'..으아~ 제가 잘못 말했나요??? '수녀원에 악마에 대해서 이야기 안하시나요?' 대놓고 물어보니 '왜 악마에 대해서 알아야 하나요?' 라고 하시더니 휙~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가톨릭 다이제스트에서 나온 '악마가 사랑한 여인'이라는 책이 있는지 궁금해서 다른 수녀님께 여쭈어보니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아시는 좀 연세가 있신 수녀님이 '그 책은 여기 없습니다'라고 하시기에 다른 비슷한 내용이 있는 책을 여주어보니 '악마와 관련된 책은 없습니다'라고 하셔서..다른걸 살펴보는데..어린이와 관련된 코너에 [루치펠의 비밀-]이라는 책(동화책 종류임)이 있더라구요...악마와 관련된 책이 없다고 했는데...이책은 그럼 무엇과 관련된 책인가..의심 스러웠어요...
서원을 나와서 부근의 성물점에 가서 주인에게 '답동성당에 장괘틀이 있나요?' 물어보았는데 있다고 하셔서 '미사때 무릎 꿇나요?' 했더니 '무릎 꿇는게 그렇게 중요한거 아녀요'... '피조물이 창조주께 무릎을 꿇는게 얼마나 중요한데요.' 했더니 '그런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중요하지'..그래도 장괘틀이 있다는 말에 가보니 장괘틀은 없고 옛날에 할아버지 목침과 똑같이 생긴 것들이 앞 의자 뒷면에 쫘악 있어서 그거 내려놓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무릎꿇어 제대 중앙위의 팔 벌린 예수 성심상을 바라보았는데..(저는 모든 성상들이 움직이는 모습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오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제대 부근까지 갔습니다. 그곳에 서서 본것은 팔 벌린 예수 성심상에서 그것도 못자국 있는 구멍 뚫린 양손에 붉은 핏자국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못자국이 뚫린 모습을 아주 크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그 모습으로 저를 축복해주셔서..)
신부님 강론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악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