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내마음의 일기

하느님께서 당신을 부르신다면??

김대철대철베드로 2008. 11. 11. 02:09
토요일에 음성 꽃동네에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아는분들이 그곳의 철야 기도회를 갔는데.. 너무 걱정이 되어서 회사 마치고 본당에서 특전미사를 봉헌하고 그곳에 늦게나마 가는 형제님의 차를 타고 그곳에 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 걱정이 되어서 가방에 성모님 사진 액자 (중형)와 제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십자가 목걸이를 지니고 갔습니다.   아울러 그곳에서 국수를 판매하시는 청주교구 덕산성당 교우분들중에 평소 인터넷으로 교류를 하는 분둘이 계셔서 그분들에게 저의 아내와 아이들과 몇분들이 같이 가셨는데 혹시나 해서 형님들에게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밤 11시경에 사랑의 연수원이라는 곳에 도착했는데...밤이라 안보일수도 있는 낙태된 태아의 작은 십자들의 동산이 있었습니다.   잠시 그곳에 눈길을 멈추었습니다...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 동산을 둘러보고..도움을 요청한 분들과 만나 오랫만에 마음의 회포를 풀었습니다.   가족들을 만나러 연수원 안으로 들어가는데 사람들에게 일일히 안수를 하시는 오웅진 신부님 모습을 뵈었습니다.   같이 간 형제님과 안수를 받고 가족들을 만나러 들어갔는데 다른 지역에서 온 많은 아이들도 있었고, 그 아이들중에 잘 놀고 있는 저희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걱정은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끝났습니다.
 
밤 11시 지나서 미사를 봉헌했는데 새벽 4시가 되어서 미사가 끝났습니다.   제가 드려본 미사중에 제일 길었던 미사였습니다.   가평 작은 예수회 피정의 집에서 드려본 미사가 2시간 이었는데 그것보다 더 긴 미사 ...신부님 강론만 4시간 30분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미사때 이불 펴놓고 누워있는 모습도 첨 봤고...애들이 새벽인데도 쌩쌩하게 미사중에 마음껏 놀게 하는것도 첨봤고...(저의 애들은 떠들거나 말거나 잠)...나중에 알았습니다.   하느님 말씀에 집중을 하면 그 아이들이 다른 곳을 가지않고 기도하는 장소안에 가족들과 같이 머문다는 것과 그들도 함께 기도한다는 것을 ..그러니까 기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신부님의 강론중에도 신자분들이 조용히와서 봉헌하는 모습도, 강론중에 돌아다니면서 안수하시는 것도 낯설고, 그와중에도 뭐라뭐라 떠드는 사람이 있으면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헛것을 이야기하는 사람 같아요) 그 사람을 호통쳐서 그 사람의 그 무엇을 향해 호되게 호통치고 그를 위해 붙잡고 기도해주시는 모습도 저에게는 온통 낯설뿐 이었습니다
 
신부님 강론을 하시는데 가장 강조를 많이하시는게
 
1.   주님과 성모님은 죄중에 있는 자녀들도 사랑하신다.
2.   자기를 낮추어야 한다.
3.   부르심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4.   보속하는 삶이어야 한다.
5.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하나이신 주님을 찬미하여야 한다. 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강론이 위의 3번째 내용인데...
 
어느 젊은 여성을 일어나게 하시더니...미혼 여성인가? 결혼 할 상대는 있는가?를 물어보신후 자네는 "꽃동네 영성이 주님을 따르는 길인데 꽃동네 영성을 따르겠는가?"라고 여쭈어 보셧습니다.   그 여성 자매님이 "따르겠습니다" 라고 해서..."자네는 수도자가 적격인거 같은데 어떤가?"   그 자매가 아무말 못하자 "12월 8일이 꽃동네 남녀 수도회 입회하는 날인데 그날 만나길 바라네" "갈등은 오겠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여 기도해보게나"라고 하시며 시간을 주시는데..그 시간에 누워있던 사람들이 벌떡 앉아 그 모습을 봐라봤습니다.   
 
신부님이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언제 어느때 당신들을 부르실지 몰라요.   아무런 준비없이 있다가 그때를 맞이하면 이와 같은 것처럼 대답을 못합니다.   그러니 늘 항상 기도하며 준비하고 깨어있으셔야 합니다" 라고 하신 내용이 제 머리속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쉬웠던거가 있었는데...
영성체를 하는 어느 여학생이 성체를 입에서 빼내서 손에 쥐고 마구 흔들고 다니는데 말리는 사람이 없어서 저와 다른 곳에서 오신 자매님이 그 여학생을 붙잡아 손을 보니 성체가 다행히 있어서 자매님이 그 학생에게 잘 설명하신후 그 성체를 자매님이 몸소 모셨습니다.   나중에 그 여학생의 어머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오셔서 그 여학생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그 여학생 성체에 대해서 잘 모르는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