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메세지/구약성경

새번역 성서 창세기 - 10장 노아의 자손들

김대철대철베드로 2004. 9. 16. 10:19
노아의 자손들1)

10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는2) 이러하다. 홍수가 있은 뒤에 그들에게 자식들이 태어났다.
긿야벳의 아들은 고멜, 마곡, 메대, 야완, 두발, 메섹, 디라스이다. ○ 고멜의 아들은 아스그낫, 리밧, 도가르마이고, ○ 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아, 다르싯, 기띰, 도다님이다.3) ○ 이들에게서 바닷가 민족들이4) 퍼져 나갔다. 이들이 지방과 각 언어와5) 씨족과 민족에 따라 본 야벳의 자손들이다.6)
긿함의 아들은 구스, 에집트, 푸트, 가나안이다. ○ 구스의 아들은 스바, 하윌라, 삽다아, 라아마, 삽드가이다. 라아마의 아들은 세바와 드단이다.7)8) 구스는 니므롯을 낳았는데, 그가 세상의 첫 장사이다9). ○ 그는 주님 앞에도 알려진10) 용맹한 사냥꾼이었다.11) 그래서 “니므롯처럼 주님 앞에도 알려진 용맹한 사냥꾼”이라는 말이 생겼다. ○ 그의 왕국은 시날지방의 바벨과 에렉과 아깟과 갈네에서 시작되었다.12) ○ 그는 그 지방을 떠나 아시리아로 가서 니느웨와 르호봇`?이르와 갈라를 세우고, ○ 니느웨와 큰 성읍 갈라 사이에 레센을 세웠다.13)
긿에집트는 리다이인, 아남인, 르합인, 납두인,14) ○ 바드루스인,15) 후에 불레셋족이 나온 가슬루인, 갑돌인을 낳았다.16)
    가나안은17) 맏아들 시돈, 헷, 18) ○ 여부스족,19) 아모리족, 기르갓족, ○ 히위족, 아르키족, 신족, ○ 아르왓족, 스말족, 하맛족을 낳았다. 그뒤에 가나안족의 씨족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다. ○ 가나안족의 경계는 시돈에서 그랄 쪽으로 가자까지 이르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쪽으로는 라사까지 이르렀다. ○ 이들이 씨족과 언어와 지방과 민족에 따라 본 함의 자손들이다.
긿셈에게도 자식들이 태어났는데, 그는 에벨의 모든 아들들의 조상이며 야벳의 맏형이다. ○ 셈의 아들은20) 엘람, 아시리아, 아르박삿, 룻, 아람이다. ○ 아람의 아들은 우스, 훌, 게델, 마스이다. ○ 그리고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다. ○ 에벨에게는 아들 둘이 태어났는데, 한 아들의 이름은 벨렉이다. 그의 시대에 세상이 나뉘었기 때문이다.21) 그 동생의 이름은 욕단이다. ○ 욕단은 알모닷, 셀렙, 하살마윗, 예라, ○ 하도람, 우잘, 디클라, ○ 오발, 아비마엘, 세바, ○ 오빌, 하윌라, 요밥을 낳았다. 이 모두가 욕단의 아들들이다. ○ 그들의 거주지는 메사에서 동부 산악지방인 스바르 쪽까지였다. ○ 이들이 씨족과 언어와 지방과 민족에 따라 본 셈의 자손들이다.
    이것이 민족 계보에 따라 본 노아 아들들의 씨족들이다. 홍수가 있은 뒤에, 이들에게서 민족들이 세상으로 갈라져 나갔다.

 

1. 이 10장에서 밀접하게 결합된 야훼계 전승과 사제계 전승은 당시 알려진 민족들을 셈과 함과 야벳 세 집단에 연결시킨다. 이렇게 해서 세상의 이 모든 종족들이 아브라함의 복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12,3).
2. 2,4의 “생성”과 각주 참조.
3. 사제계의 이 전승에서는 소아시아 동부의 킴메리아족(고멜), (분명하지는 않지만) 기제의 리디아족(마곡), 페르샤의 메디아족(메대), 이오니아의 그리스족(야완), 흑해 주변의 종족들(두발과 메섹), (분명하지는 않지만) 에트루리아의 조상들(디라스), 스키티아(아스그낫), 어딘지 분명치 않은 리밧, 서부 아르메니아(도가르마), 키프로스(엘리사아), 스페인(다르싯), 지중해 동쪽 해변의 여러 섬들(기띰), 에게해의 로도스(어떤 히브리어 수사본, 사마리아 오경, 칠십인역, 그리고 1역대 1,7에는 “로다님”으로 되어있지만, 히브리어 본문에는 “도다님”으로 되어있다)가 모두 야벳의 자손이 되는 것이다.
4. 직역: “(이)민족들의 섬(주민)들이.”
5. 언어문제에 대해서는 11,1과 각주 참조.
6. “이들이”와 “야벳의 자손들이다.”는 20절과 31절에 따라 삽입한 말이다. 이 밖에 “이들에게서 지방과 각각의 언어와 종족과 민족에 따라 바닷가 민족들이 퍼져 나갔다.”로 옮기기도 한다.
7. 이 본문은 누비아와 에디오피아(구스), 에집트(히브리말로는 미츠라임), 리비아(푸트), 그리고 아라비아 북부의 여러 종족들을 함에 소속시킨다.
8. 8-14절은 야벳의 집단을 야훼계 전승에 따라 제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어쨌든 여기에 나열되는 것들은 구스의 또 다른 자손들로서, 메소포타미아, 특히 아수르, 니느웨, 갈라를 연이어 그 수도로 두었던 아시리아의 여러 큰 성읍들과 관련된다.
9. “장사” 대신 ‘난폭자, 유력자, 영웅, 강한 전사, 전제 군주’ 등으로도 옮긴다.
10. 본문에는 그냥 “주님 면전에”로 되어있다.
11. 히브리말에서 “용맹한”은 8절의 “장사”와 같다. 아시리아나 에집트의 고대 전제 군주들은 자기들이 야수들을 물리친 공적에 종교적인 가치를 부여하곤 하였다. 그러나 니므롯이 메소포타미아의 임금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다.
12. “갈네”라는 지명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이 히브리말의 모음만을 바꾸어 “이 모두가”로 옮기기도 한다. 이 경우 10절은 “그의 왕국은 바벨과 에렉과 아깟에서 시작하였는데, 이 모두가 시날지방에 있다.”로 번역된다.
13. 야훼계 저자에게 “갈라”는 “큰 성읍” 그 자체였다. 이 성읍은 기원전 13세기에 세워져 12-9세기까지 아시리아의 수도였다. 그러나 이 “큰 성읍”은 문법적으로 “레센”을 서술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니느웨와 갈라 사이에 레센을 세웠는데, 그것은 큰 성읍이었다.”로 번역된다.
14. 르합인은 리비아인들을 가리킨다고 여겨진다. 그 밖에는 분명하지 않다.
15. “바드루스”는 에집트 남부지방이다(이사 11,11).
16. “불레셋족”은 본디 “갑돌” 곧 크레타섬에서 유래하기 때문에, “후에 불레셋족이 나온”을 “갑돌인” 앞으로 배치시키기도 한다.
17. 야훼계 저자에게 “가나안족”은 함의 자손들이다. 이 가나안족은 여기에서 페니키아 전체(“시돈”보다 후에 세워진 띠로는 이 구절에서 언급되지 않는다), 시리아 해변지방의 일부, 그리고 요르단강 계곡에까지 이르는 팔레스티나를 하나로 묶는다.
18. ‘헷족’은 성서에서 대부분의 경우, 기원전 1200년경에 사라진 히타이트 제국이 아니라 시리아-팔레스티나의 비-이스라엘인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기에서 야훼계 저자는 “헷”이라는 이름으로 자기가 기억하고 있던 이 제국을 가리켰을 수도 있다.
19. “여부스족”은 다윗이 정복하기 전에 예루살렘에 살던 종족이다.
20. 이 사제계 전승에 따르면 고대 이란(엘람), 아시리아, 메소포타미아 북부의 후리족(아르박삿), 리디아, 그리고 욥기에 의해서 알려진 우스지방을 포함한, 요르단 동쪽에 있는 시리아의 아르메니아가 셈에게 속한다.
21. “벨렉”은 히브리말로 ‘나누다’를 뜻한다. 그러나 세상이 나뉘었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나의 가능성은 11,1-9가 말하는 세상 주민들의 분산이다. 어쨌든 사제계 전승에 따르면 아브라함은 벨렉의 후손이다(11,18-26 참조).